
"그때 나는 열 살이었고, 앞으로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Ahmed Boug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Taif 산악지대에서 흐릿한 사막 풍경 너머를 응시한다. "우리는 Abha 산속으로 막 캠핑 휴가를 떠났었죠. 그때는 아스팔트 도로도 없었습니다. 마을 위 고지대에는 황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새벽녘에 당황한 아버지가 우리를 깨웠습니다. '원숭이!' 아버지는 그렇게 소리치셨죠. '빨리, 짐을 싸라!' 우리는 챙길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집어들었습니다. 약 100마리의 원숭이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과일, 음식, 그밖에 손에 닿는 것을 모두 훔쳤습니다. 나중에 우리는 신발, 장난감 같은 물건을 되찾으려고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 본 모습은 정말이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이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죠." 어린아이의 관심은 전문가의 집착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 National Wildlife Research Center(nwrc) 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Ahmed Boug는 어린 시절 그를 그토록 놀라게 한 오지의 습격자, 망토개코원숭이(또는 개코원숭이)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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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바위투성이인 Sarawat Mountains는 개코원숭이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 개코원숭이의 65%는 여전히 야생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35%는 Taif 서쪽의 15번 고속도로 주변의 마을과 도시 근처에서 먹이를 구하며 생활한다. |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올리브개코원숭이, 노랑개코원숭이, 차크마개코원숭이, 기니개코원숭이와는 달리 망토개코원숭이(Papio hamadryas)는 이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등 홍해 해안 지역 및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건조 산악 지역에 서식한다. 호모사피엔스를 제외하면 이들이 아라비아 반도의 유일한 고유 영장류이다.
개코원숭이는 지표수를 마시고 절벽과 같은 험준한 경사면에서 잠을 잔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약 350,000마리의 개코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예멘 국경에서 북쪽으로 홍해 해안 지역과 평행을 이루는 약 800킬로미터(500마일)의 Sarawat Mountains가 이들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좁고 긴 지역이다. Sarawat 동쪽의 사막 지역에는 절벽은 있지만 물이 없고, Sarawat 서쪽의 해안 평원에는 물은 있지만 절벽이 없다.
Boug의 고향인 Taif는 약 1900미터(6200피트) 높이에 있는 Sarawat의 고지대이다. 개코원숭이가 서식하기에 너무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개코원숭이로 유명해졌다. 개코원숭이는 특히 서쪽 외곽 지역에서 바위투성이 경사면을 가로질러 수백 마리씩 뛰어다니며 놀고 공원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며 호모사피엔스로부터 남은 음식을 얻어낸다.
Boug는 북서쪽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Al Hada까지 나를 차로 태워주었다. Al Hada는 Makkah로 향하는 15번 고속도로가 정확하게 U자형 커브 모양을 한 급경사면을 따라 하강하기 시작하는 곳이다. 우리는 사막의 장관이 펼쳐지기 전에 잠시 차를 길가에 세우고 수컷, 암컷, 어른, 아이 개코원숭이들이 어깨를 맞대고 바위와 4차선 고속도로 위를 뛰어다니면서 가끔 정말로 도로 위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현지어로 Mamnooa rami al-akl lil-haywanat("동물에게 음식을 주지 마시오")라고 적힌 대형 표지판 바로 밑에서 운전자들이 잠시 차를 세우고 과일, 빵, 남은 음식을 차창 밖으로 던져주자 개코원숭이들은 괴성을 지르고 공중제비를 돌면서 자동차 보닛과 지붕 위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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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한 가족이 길가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개코원숭이를 지켜보고 있다. 아래: 망토개코원숭이 사회는 네 마리의 암컷에게 둘러싸인 이 수컷처럼 omus("수컷 한마리를 중심으로 한 단위")로 구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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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건너 |
아프리카 개코원숭이가 어떻게 아라비아 반도에 오게 되었을까? 아니면 그 반대였을까? 지난 수십 년간 영장류 동물학자들은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씨름해 왔다. Hans Kummer는 1995년 출판된 자신의 기념비적인 저서 In Quest of the Sacred Baboon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수수께끼 같은 상황이다. 개코원숭이는 홍해의 어느 한 쪽에서 유래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다.
현재 홍해 양쪽에 서식하는 다른 포유류들은 차이점이 뚜렷하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지역의 영양과 표범은 생리적, 행동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두 지역의 망토개코원숭이는 거의 동일하다. 이는 개코원숭이 종이 장기간의 고립 상태를 거치면서 현재 형태로 진화했으며, 비교적 최근에 현재 거주 지역에 흩어져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Kummer는 아프리카 기원설을 선호했으며, 동물을 숭배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이집트인들이 바다를 건너 개코원숭이를 데려왔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기원전 약 1500년경 Hatshepsut 여왕은 오늘날 아프리카의 뿔로 추정되는 "Land of Punt"로 탐험대를 보냈고 이들은 살아 있는 망토개코원숭이를 가지고 돌아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Kummer는 홍해 해상 무역이 부흥하던 어느 시기에 개코원숭이들이 무역선에 올라타서 아라비아 홍해 항구 위의 산악지역에 군집을 이루고 살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프리카 및 아라비아의 개코원숭이 집단은 유전적으로 동일할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DNA 테스트가 널리 사용되지 않았으며 Kummer는 관찰에 의존해서 작업하고 있었다.
Riyadh 외부에 있는 King Khalid Wildlife Research Center 실험실에서 작업 중이던 영국 유전학자 Bruce Winney의 연구팀은 2004년, 아라비아 개코원숭이의 미토콘드리아 DNA(mtDNA)의 다양성은 인간 문명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20,000년 전에 아라비아 군집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개코원숭이는 스스로 이주한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에티오피아에서 이집트까지 북쪽으로 천천히 이주하다가 시나이 사막을 건너 아라비아로 들어왔을까? 만약 그렇다면 개코원숭이의 현재 서식 범위의 북단 집단은 남단 집단보다 유전적으로 아프리카 집단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Winney의 분석 결과 양 해안의 북쪽 분포한계선인 Eritrea와 Taif에서 채취한 샘플 사이에 상당한 유전적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제 남쪽을 보기 시작했다. 홍해 어귀에서 예멘과 지부티를 분리하는 Bab Al-Mandab 해협은 폭이 30킬로미터(18mi)에 불과하다. 빙하기에는 지구의 해안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낮았으며 해협은 지난 50만 년에 걸쳐 몇 번 육교를 형성했기 때문에 Winney와 그의 팀은 개코원숭이가 130,000-440,000년 전 사이에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로 이동한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Taif에서 Ahmed Boug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었던 교토 대학의 영장류 동물학자 Takayoshi Shotake는 먼 진화적 과거의 어느 시점에 개코원숭이의 조상이 Bab Al-Mandab 해협을 건너 아라비아로 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 후 개코원숭이는 수십만 년에 걸쳐 아라비아에 고립된 상태로 진화하면서 뚜렷한 특징을 갖게 되었고 그런 다음에 East African 산맥을 다시 넘었다는 것이다. 최근 분석에서 발견된 아프리카 및 아라비아 개코원숭이 간의 유전적 차이는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 같다. Shotake의 연구는 아직 준비 단계이며 그의 가설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개코원숭이는 고립된 아프리카 동물이 아니라 아라비아 동물일지도 모른다. |
개코원숭이는 유연하고 날씬한 나무 거주 동물이 아니다. 이들은 땅딸막하고 힘이 세다. 완전히 자란 수컷은 무게가 30킬로그램(66lb) 정도이며 길고 네모난 코와 주둥이 부분이 열리면 5센티미터(1½")의 송곳니가 나타난다. 길고 숱이 많은 은색 갈기가 부풀어 오르면 뺨, 어깨, 상체에 걸쳐 넓은 망토가 펼쳐지고, 돌출된 눈 위의 뼈 아래에서 가는 눈이 강렬하게 빛나며, 외모의 모든 부분이 크기와 힘을 나타낸다.
암컷은 크기가 수컷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갈색의 털에는 수컷처럼 인상적인 망토가 없다. 수컷 개코원숭이는 일부다처제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수컷 한 마리를 중심으로 한 단위" 또는 omu에서 주변의 암컷을 돌보고 지배한다고 Boug는 설명한다. 고속도로 갓길에서 허둥대는 개코원숭이를 보면서
Boug는 몇 개의 omus를 가리켰다. 각 omus에서 수컷은 2~8마리의 암컷과 그들의 새끼를 거느린다. 이보다 규모가 더 큰 omus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2~3개의 omus는 씨족을 구성해 함께 생활하고 먹이를 먹으며, 2~3개의 씨족은 무리를 이루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몇 개의 무리가 수백 마리 이상으로 구성된 군집을 형성하며 매일 잠자리에서 먹이를 먹는 장소, 다시 휴식 장소로 떼를 지어 이동한다.
각 그룹 내에서 사회적 질서는 동의와 강요가 혼합된 형태를 띤다. 수컷이 암컷의 꼬리를 끌어당겨 무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Boug는 이러한 행동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아프리카 수컷 개코원숭이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더 건조한 이곳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암컷을 한데 모으면 다른 수컷과 싸워서 이들을 되찾는 것보다 에너지가 더 적게 듭니다. 에너지 보존은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Boug는 풍부한 경험을 가졌는데도 지난 30년간 대부분 혼자 작업해 왔다. 지금까지 개코원숭이 집단에 대해 발표된 논문은 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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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Teller |
"우리는 사람들이 개코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Ahmed Boug는 말한다. 개코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음식에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현상인 공서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있다. 아래 암컷의 경우 공서로 인한 과식은 출산 간격을 줄여 개체 수 과밀을 유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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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종과 아프리카 종의 비교. 지난 세기 동안 인간이 자연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는데도 개코원숭이에 대한 지식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스위스 영장류 동물학자 Hans Kummer는 이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다. 개코원숭이 연구의 선구자인 Kummer는 1960년대에 에티오피아 개코원숭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포유류가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냄새나 인간이 성적인 것으로 느끼지 않는 소리를 사용해서 서로 유인하여 교미하는 반면, 개코원숭이의 신체적 표현이나 성적 흥분은 인간에게도 그렇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개코원숭이가 옷을 반쯤 벗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수컷은 망토가 어깨를 감싸고는 있지만 암컷과 마찬가지로 허리 아래부터는 벌거벗은 상태이다. 어떤 사람들은 개코원숭이를 창피하다고 느낀다.
아랍 문화에서 개코원숭이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말을 기록한 hadith에 언급되기는 하지만, 영양과 가젤, 늑대, 심지어 보편적으로 인기가 없는 하이에나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야생 동물을 소재로 삼는 풍부한 시적 전통에서 거의 배제되었다. 문학자이자 시집을 출판한 시인이기도 한 Ahmed Boug는 Kummer와 비슷한 설명을 제시하면서 "개코원숭이는 표현하기에 아름답지도 않고 먹기에 좋지도 않다. 따라서 시인들에게 무시당했다."라고 말했다.
이 불편한 관계는 아직도 지속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개코원숭이 개체 수의 65%만이 야생 상태에서 서식하며 나머지는 도시와 마을 주변, 특히 왕국 최대의 레저관광지인 Taif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들은 공서 동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이 인간의 음식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Boug는 개코원숭이 서식에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모여 있는 Taif 남쪽의 Wadi Liya로 나를 데리고 갔다. 계곡은 암석 절벽이 있는 가파른 형태를 띠고 있으며 근처에는 댐 때문에 호수가 생긴 곳에 물을 보내는 건곡(와디)과 샘이 있다. 야생 아카시아 열매와 멕시코양귀비(Argemone mexicana)의 즙 많은 뿌리를 먹는 개코원숭이는 매일 아침, 이 지역의 소풍 장소인 Ruddaf Park로 조금 걸어와서 쓰레기통을 뒤져 사람들이 남긴 음식을 먹고 공원 경비원이 출근해서 그들을 쫓아버리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음식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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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코원숭이의 배회 구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운동이 부족한 원숭이들은 인간처럼 신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
Boug는 "공서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급속한 경제 발전 때문에 환경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라고 내게 말한다. 개코원숭이 개체 수의 4%에 달하는 수천 마리가 이제 전적으로 인간의 음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Al Hada 운전자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는 개코원숭이들이 인간의 음식을 뒤져 먹는 것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원숭이와 돼지는 신의 법을 따르지 않아 신에게 벌을 받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Boug는 말한다. "그들은 영적으로 보상받기 위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줍니다."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식당과 빵집에서 나온 남은 음식을 배낭에 담았다가 Al Hada로 가져가 개코원숭이에게 주는 한 지역민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Taif 남쪽 구릉지역의 놀이공원과 소풍 장소가 있는 관광지이자 사람들이 노점에서 과일을 사서 기다리고 있는 개코원숭이에게 직접 던져주는 Al Shafa로 차를 몰았다.
나는 해안 도시 Yanbu에서 온 세 명의 젊은이에게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글쎄요." 한 명이 대답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좋잖아요. 신에게 자비를 구할 수도 있고." 다른 한 명이 말했다.
북부 도시 Hail에서 주말을 즐기러 친구 Humaid와 함께 이곳에 온 Suleiman은 숲이 우거진 낭떠러지와 험준한 계곡이 펼쳐진 숨 막히는 장관 앞에 자리 잡은 Al Shafa의 경치 좋은 전망대 앞에서 바비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개코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기도와 단식의 일부입니다. 좋은 일이죠. 그리고 개코원숭이에게는 달리 먹을 것이 없잖아요. 먹을 것이 충분히 있다면 우리한테 오지 않을 겁니다. 안 그래요?"
이처럼 의도는 좋지만 생물학적으로 잘못된 개입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야생 개코원숭이 군집은 개체 수가 120마리 정도지만 공서 군집은 개체 수가 800마리가 넘기도 한다. 이들은 음식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으므로 야생 군집의 1/3에 불과한 7-8평방 킬로미터(3평방 마일) 정도의 지역을 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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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Teller |
Taif로 가는 도로 표지판에는 "동물에게 음식을 주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다. |
이는 과밀을 초래하고 사회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갈수록 커지는 omus에서 수컷이 질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리를 이탈하는 암컷"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소속 집단이 없는 수컷과 교미하고 이들은 더 많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함께 어울린다. Boug는 Al Hada의 공서 군집에서 수컷이 암컷의 꼬리를 끌어당기는 행동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이는 야생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과식은 출산 간격을 줄이고 이는 다시 과밀 현상을 악화시킨다. 그리고 소금, 설탕, 지방 함량이 높은 정크 푸드도 문제를 일으킨다. 공서 생활을 하는 개코원숭이는 장내 기생충이 증가하는 등의 건강 문제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인간에게도 확산되는데 근처의 개코원숭이로부터 빌하르츠 주혈흡충증과 결핵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개코원숭이는 Taif 근처 농장을 습격하여 곡식을 훔치고 울타리와 다른 구조물에 피해를 준다. 한 군집은 군부대에까지 들어와서 군용 차량의 좌석을 찢고 레이더 케이블을 물어뜯었다.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고속도로 위의 동물 때문만은 아니다. 2010년 Arab News 신문은 개코원숭이가 트럭에 돌덩이를 던져 한 Taif 남성이 사망했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Boug는 인간 근처에 서식하는 개코원숭이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에 대한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 삼림 파괴와 과도 방목 때문에 개코원숭이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사냥꾼들이 전통적인 개코원숭이 포식자인 늑대, 표범, 하이에나를 죽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oug의 지휘 아래 nwrc는 공서에 대처하고 개코원숭이를 야생 상태로 남겨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Abha에서 이 조직은 두 가지 접근 방식을 통해 개코원숭이 개체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정관 절제술 및 호르몬 주입을 통한 "인도적 도태"를 통해 출산율을 낮추었고, 공무원들은 홍보물을 배치하고 경찰에게 노변에서 개코원숭이에게 음식을 주는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위임했다. 인간 행동과 개코원숭이 확산을 둘 다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의 원숭이? |
망토개코원숭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다. 신왕조 시대(기원전 약 1500년경)에 개코원숭이는 오늘날 수단 지역의 Nubia와 홍해 남쪽 해안지역으로 추정되는 Punt로부터 종교의식을 위해 수입되었다. 이집트 종교에서 개코원숭이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신들이 탈 배나 인간의 대용물로 간주한 것 같다. 고대 이집트 그림에서 개코원숭이는 배를 건조하거나 추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왕족의 환생을 위해 개코원숭이를 미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개코원숭이는 신들의 서기이자 지식의 원천인 토트(Thoth)와 가장 일반적으로 관련이 있었는데, 토트는 망자의 심장과 우주 동력의 무게를 대조하여 균형을 맞추는 신인 A'an이라는 이름을 가진 원숭이로 묘사된 바 있다. 개코원숭이는 고대 이집트 회화와 조각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들은 종종 수컷 개코원숭이가 털을 손질할 때 취하는 독특한 자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세로 태양신을 숭배한다. 즉, 머리를 뒤로 제치고 하늘을 향해 팔을 치켜드는 것이다. |
"하나의 패키지로 수행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라고 Boug는 설명한다. "개코원숭이를 그냥 없애버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다른 야생 그룹이 그 자리로 들어와 공서할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사람들이 개코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식 전환을 위한 공공 캠페인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nwrc는 고등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했고 새로운 방문객 센터를 열었다. Boug는 Taif의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코원숭이 공서와 관련된 문제를 알리기 위한 워크숍을 열어, 환경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지난 8월 그는 피임 및 제도적 개입을 통해 홍콩 주변의 마카크원숭이 개체 수를 통제하는 장기 프로그램의 성공을 발표하는 세계 회의에 참석했다. 현재 Taif 지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Boug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동일한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Al Hada로 돌아와서, 고속도로 갓길에는 7~8대의 차량이 몰려 있으며 탑승자들은 은색 망토를 입은 수컷 개코원숭이의 고압적인 시선 아래에서 어린 개코원숭이들이 입에 먹을 것을 넣는 모습을 바라보며 속삭이고 있다. 그 가운데 주황색 옷을 입은 지역 대원 한 명만이 버려진 플라스틱병과 음식 포장지를 수거하고 있다.
이 장면은 특별히 새롭지 않다. Taif와 Makkah 사이를 오가는 상인과 여행객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Al Hada를 통과했으며 현대적인 고속도로 옆에는 돌로 만든 오래된 도로가 아직도 존재한다. 학자 Yaqut Al-Hamawi는 자신의 저서 Mu’jam Al Buldan(국가 사전)에서 1228년 Al Hada를 묘사했는데 이 지역 개코원숭이에 대해 건조하게 설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개코원숭이의 별난 행동을 담은 비디오에는 격양된 댓글이 많이 달려 있다. Waleed Gilani는 "나는 Taif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Makkah나 Jiddah에 갈 때마다 개코원숭이 때문에 정말 힘들다.... 그래서 가끔 다른 길로 가기도 한다."
공식 아랍어로 개코원숭이는 qurud라고 불린다. 싼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이나 구두쇠를 내포하는 이 용어는 "unlucky(운이 없는)"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개코원숭이를 "행복한 존재"를 뜻하는 sa’dan이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rubah로 알고 있다. Al Hada의 인심 좋은 사람들로부터 먹을 것을 훔치고 단물이 솟는 근처의 샘과 안전한 바위 절벽에서 밤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개코원숭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구두쇠 노릇으로 얻은 이익을 행복하게 저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개코원숭이는 정말로 애완동물을 키울까? |
2011년 Taif의 개코원숭이가 야생으로 돌아간 강아지를 납치해서 애완동물로 키우는 듯한 장면을 찍은 비디오가 YouTube에 올라왔다. 이 비디오는 큰 인기를 얻어 조회 수가 600,000에 달했다. 3분 분량의 이 영상은 프랑스 팀이 National Geographic Channel과 공동으로 제작한 동물 행동에 대한 TV 시리즈로 여러 상을 받은 바 있는 "Animals Like Us"에서 발췌한 것이다. YouTube 영상을 보면 한 수컷 개코원숭이가 강아지 꼬리를 잡고 강아지를 쿡쿡 찌르며 먼지 속에서 끌고 다니는 모습이 나오고 성견과 개코원숭이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장면으로 전환되면서 "납치된 강아지는 개코원숭이와 함께 자라고 그들과 함께 먹이를 먹고 잠을 잡니다."라는 해설이 나온다. 듣기 좋은 음악이 점점 더 크게 나오면서 서로 털을 만져주는 아름다운 장면이 서서히 사라진다.
납치는 오랫동안 개코원숭이 행동의 정상적인 측면으로 이해되었다. 수컷은 군집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수유 중인 암컷으로부터 어린 개코원숭이를 빼앗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왜 개코원숭이가 다른 종을 납치하려고 하는 것일까? 감정을 조작하는 듯한 음악과 해설, 신중하게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이 두서없는 비디오 클립이 정말로 개코원숭이가 개를 동반자로 삼고 개는 개코원숭이를 주인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그 장면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공생은 자연 세계에서 익숙한 현상이다. 그러나 한 종이 다른 종을 분명한 기능적 이유 없이 데려와 애완동물처럼 먹이고 돌보는 책임을 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감금된 경우를 제외하면 오직 호모사피엔스만이 그러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릴라 코코는 고양이를 키운 것으로 유명하고 케냐 하마는 코끼리거북과 친구가 되었으며 이 외에도 몇몇 다른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인공적인 환경에서 일어났다. 야생에서 서아프리카의 침팬지는 설치류와 유사한 작은 포유류인 바위너구리를 잠깐 놀기 위해 잡아 두는 것이 관찰되었지만, 그들은 항상 바위너구리를 죽이며 어떤 경우에는 그 고기를 먹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YouTube 비디오 클립은 Western Carolina University의 인간-동물 상호작용 전문가인 Hal Herzog의 관심을 끌었다. Psychology Today 및 The Huffington Post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여러 관점을 수집하여 Taif 개코원숭이가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었을 가능성을 탐색하면서도 비디오에서 얼버무린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회의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 How long do the dogs live with the baboons? Is it long-term
or temporary?
- Do the baboons get anything from the dogs other than somebody to love and play with? How do the dogs benefit?
- Do the baboons ever kill or eat the puppies?
이 문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 Jiddah에 본사를 둔 소규모 자원봉사자 조직인 Saudi Arab American Baboon Research Association의 공동 설립자 John Wells는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나도 회의적입니다. 무편집 영상을 보고 싶군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Wells는 비디오 장면이 특이한 것은 아니며 개코원숭이가 고양이를 돌보는 모습을 관찰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Al Shafa에서 네 마리의 암컷 개코원숭이가 바위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우는 새끼 고양이에게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새끼 고양이는 울음을 멈추고 그들에게 몸을 비벼댔죠. 장난스러운 동작으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런 다음에 수컷들이 경사면을 내려와서 암컷과 고양이를 마실 물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자신의 저서 Some We Love, Some We Hate, Some We Eat에서 Herzog는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모방과 동료의 승인이라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 과밀 서식지, 지나치게 풍부한 음식 때문에 Taif의 공서 개코원숭이가 위안을 찾기 위해 애완동물을 키우게 된 것일까? 아니면 이 동물들이 돌봄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일까? 지금으로서는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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